얼마 전 지인에게, 일본 B2B 사업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주제는 크게 <로컬라이징>과 <일본 서버, 도메인> 두 가지였는데요.
대화를 하다가 제가 알려줄 수 있는 부분과 실제 일본 회사가 일본 업체를 대상으로 B2B 마케팅 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싶어서
일본에 계시는 일본 B2B 마케팅 전문가이신 선배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일본 B2B 사업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이야기와 일본 현지 전문가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블로그에도 저와 선배님이 나눈 편지를 올려드립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일본에서 B2B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많이 신경 써야 하는 로컬라이징과 일본 도메인에 대해 편지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To. 레이코 상
레이코상께
진이에요, 오랜만에 연락드려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번에 만나 뵙고 벌써 2달이 지났네요.
저는 올해 이직을 해서 그런지 유독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더라고요.
저번에 일본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친구가 저한테 어떤 고민 상담을 했는데요.
혼자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점이 있어서 레이코상께 편지를 쓰게 됐어요.
바로 이야기 드려볼게요.
제 친구는 ‘한국에서 B2B AI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에 다니는데요.
‘일본 시장에서 B2B 마케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라고 저한테 묻더라고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다 해야 돼.’ 라고 하니까
‘그러지 말고 좀 더 자세히 알려줘’ 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이야기를 어디부터 해야 할지 조금 고민하다가 ‘홈페이지는 만들었어?’ 라고 물어보니까
회사에서 직접 일본어로 된 회사 사이트를 만들지,
일본어 홈페이지 전문 제작 회사를 찾을지 고민이라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서비스 소개를 하려면
인터넷 상에서 ‘우리집 현관’ 같은 역할을 맡아 줄 ‘홈페이지는 필요해’ 라고 했습니다.
왜 렉서스나 도요타 차도 그렇고 야마하 피아노 같은 거 할 때도
고객들은 홈페이지를 꼭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본사 홈페이지랑 글로벌 홈페이지는 만들잖아. 라고 하니까 이해해 주더라고요.
저도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어갔을 법한 일본 사이트는 어디일까 생각해 봤어요.
벌써 2년이 지나긴 했는데 ‘도쿄 올림픽’이 생각나더라고요.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일본에서 대대적으로 했던 행사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개회식, 폐막식을 봤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친구한테 도쿄올림픽 사이트 들어가 본 적 있냐고 물어보니까
경기 시간 보려고 2-3번 정도 들어가 봤다고 하더라고요. 도쿄 올림픽 공식 사이트는
일본에서 만든 일본 홈페이지니까 서비스를 일본 시장에 어필해야 한다면 가볍게 참고해봐 라고 했어요.
그리고 ‘일본 홈페이지니까, 일본어로 꼭 만들어야 해’ 라고 하니까
‘일본 홈페이지를 만들 때 어떤 일본 도메인을 써야해?’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레이코상한테 물어볼게’ 라고 하고 그 날 상담을 끝냈습니다.
레이코상, 일본에서 B2B 용 기업 홈페이지를 만들 때 많이 쓰이는 일본 도메인이 있을까요?
잘 생각해보니까 ‘리니지M’ 같은 일본에서 유명한 한국 모바일 게임 공식 사이트도 야후 재팬 검색하면
거의 1,2번째로 나와서 일본 도메인을 썼을 것 같더라고요. 어렵게 일본 홈페이지를 만들어도 검색 해도 안 나오면 아쉽잖아요.
그래서 실제로는 어떻게 하는지, 레이코 상에게 물어보고 싶었답니다. 참고로 저는 도쿄 올림픽 경기 중에 여자 컬링 한일전에서
팀 킴 VS 팀 후지사와 경기를 무척 재미있게 봤었어요.
진 올림
To. 진 님
진 님에게
잘 지내나요? 저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8월 말에 만나고 벌써 2달이 지났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바로 어제 처럼만 느껴지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친구 분 상담 이야기를 듣고 제가 느꼈던 몇 가지 시점에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 번째로는 일본향 홈페이지를 만드실 때는 꼭 일본어로 만드셔야 합니다.
글로벌 용 홈페이지는 아래 3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어요.
1. 글로벌 코퍼레이션 사이트
2. 로컬 사이트 타입
3. 블로그 등 미디어 타입
일본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용 회사 공식 사이트 용으로 만들거나 로컬 사이트 타입으로 만드는데요.
회사 개요는 회사 공식 사이트에서 보여주고
서비스나 상품 정보는 로컬 사이트로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나의 글로벌 사이트에서 다국어 웹사이트를 만드는 건지,
아니면 각 국가별로 로컬라이징된 웹사이트를 만들지 이런 방법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진님이 예로 들어준 야마하는
.com을 이용한 글로벌 사이트 타입이에요.
한국 야마하 사이트: https://kr.yamaha.com/ kr.yamaha.com
일본 야마하 사이트: https://jp.yamaha.com/ jp.yamaha.com
홈페이지 디자인은 똑같고 주소와 언어가 로컬라이징 돼있습니다.
그런데 도요타는 ‘기업 사이트’와 ‘상품사이트’를 분리해서
기업 사이트(toyota.co.jp)와 상품 정보사이트(toyota.jp)를 만들었고
일본 도요타 상품 정보 사이트: https://toyota.jp/toyota.jp
각 국가별 도요타 사이트 :
https://www.toyota.co.kr/
https://www.toyota.com/
https://global.toyota/en/
리니지 M은 .com을 이용해서 일본향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한국 시장에서는 다른 식으로 쓰고 있는 듯 하네요.
기업 사이트도 있고 회사 정보와 유저향으로 게임 정보를 얻는 사이트가 나뉘어져 있어요
리니지 M 일본 서비스용 홈페이지: https://lineagem-jp.com/
lineagem-jp.com
리니지 M 한국 서비스 용 홈페이지: https://lineagem.plaync.com/
lineagem.plaync.com
NC 소프트 회사 홈페이지 :https://kr.ncsoft.com/kr/index.do
kr.ncsoft.com
진님 친구 분은 회사 사업 계획에 따라서 일본어 홈페이지 제작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AI 교육 서비스’를 일본판매를 중심으로 하시는지,
‘개발 회사’ 자체를 일본에서 알리고 싶으신지에 따라서 제작 방향이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AI 교육 서비스’를 일본에서 중점적으로 판매하신다면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일본 리전에서 서비스하는
일본 로컬 사이트를 만드시는 것이 좋지요. ‘개발 회사’일본에서 알리고 싶다면
한국 개발 회사의 기업 사이트를 다국어로 만들고 일본어도 나올 수 있도록 만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일본향 웹페이지를 만들 때 꼭 ‘현지인 번역’을 하셔야 해요. 일본어는 어렵기도 하고 히라가나, 한자, 가타카나, 영어가 있어요.
쓰는 폰트에 따라서 중국 한자가 나오기도 하고 일본인만이 알 수 있는 섬세한 차이가 있거든요.
또 직역된 문장은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기 어렵기도 하고 다른 뉘앙스로 전달되기도 해요. 나라마다 표현하는 특징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번역기 사용은 지양해 주세요. 번역기를 쓰면 현지 사람들이 보면 글이 어색해 보이거든요. 일본인이 번역함으로써
홈페이지를 보는 유저도 내용 이해하기 쉽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브랜딩 효과 및 충성도가 높아진답니다.
다음은 일본 도메인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도메인이 있죠. 도메인을 분류해보면
세계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분야별 도메인(예: .com. net) 과 국가 및 지역에 따라 나뉘는 국가 코드별 도메인이 있습니다.
한국이 .kr을 쓰듯 일본은 .jp를 쓰고 국가별 도메인은 많이 활용되기도 하죠.
‘.jp’는 일본 안에 주소를 갖고 있으면 누구나 가질 수 있어요. 기업 도메인은 한국이 ‘co.kr’을 쓰듯이
일본은 ‘co.jp’를 씁니다. 일본 안에서 등록된 회사에게 등록 자격이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 때 최상위 도메인을 고를 때 알아 둬야 하는 것은 2가지 있어요.
첫 번째는 도메인은 검색 결과 우선 순위 면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최상위 도메인을 써도 홈페이지 검색 노출 효과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요.
중요한 건 SEO 전략이거든요. 도메인을 어떤 것을 쓰든지 검색 순위랑은 상관없지요.
두 번째는 이미지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 비즈니스를 하는 한국에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홈페이지가
일본어로 써져 있기는 한데 ‘.jp’나 ‘.kr’이 아니라 ‘.cn’, ‘.ru’으로 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신뢰가 덜 가겠죠.
일본에서는 이름.com(お名前.com), 밸리드 도메인, 무무 도메인 같은 곳에서 도메인을 살 수 있는데요.
취급하는 도메인이 많고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싸게 사려면 도메인을 살 때 서버 대여도 같이 해야 해서 조심해서 잘 보셔야 해요.
구글 플랫폼을 사용 중인 기업이라면 쉽게 여러가지 서비스와 연동되는 구글 도메인을 쓰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요.
서비스가 향후에 커져서 사이트 접속자 수가 늘어나는 걸 고려하면 대여해서 사용하는 서비스 보다
클라우드 상에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게 트래픽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직접 자사의 사업 개발에 맞춘 서버를 구축, 운용이 가능해져요. 친구분이 웹 서버를 일본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검토하시면
제가 몸담고 있는 MEGAZONE JAPAN이 도와드릴 수 있으니 저에게 메일 편하게 주시라고 연락해 주세요
(레이코님 메일 주소:reiko@megazone.com)
일본 진출 생각 하신다면 웹사이트는 꼭 필요하고요
일본 사이트에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이야기 전달해 주세요.
일본 시장에 대해서 또 물어보고 싶으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지 보내주세요.
또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Reiko
기본적이지만 놓치기 쉬운 점들, 그리고 일본 현지에서는 통용되지만
한국에서는 알기 힘들었던 부분까지 레이코상 편지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트래픽 데이터가 많을 수록
안정적인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한데, 특히 AI 서비스의 경우 GPU 서버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일본 진출 초반 부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홈페이지 및 개발 환경을 구축하면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편지를 읽어 보시고 레이코상에게 질문이 있으시거나 저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일본어로도 나눈 편지를 보실 수 있도록 아래로 편지 내용까지 함께 올려 봅니다.
진, 레이코상 에게 보낸 편지
레이코상이 진 에게 보낸 편지
Written by 메가존클라우드 Global Growth Group 김진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