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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클라우드]
#친환경
안녕하세요, IT/클라우드의 최신 트렌드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메클이’ 인사드립니다!🙇♀️ 메클이가 PICK한 5월의 키워드는 바로 #친환경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해저 데이터 센터부터 AWS의 저탄소 데이터 센터까지, 클라우드 쓰면서 환경도 지키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바다로 간 마이크로소프트, 북극으로 간 메타?
1.5°C, 인류 생존의 마지막 보루🔥
국제사회는 2016년 파리협정을 채택하며 1.5°C를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보루로 삼고, 이를 사수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탄소중립’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이러한 배경하에 전세계 많은 기업들은 ESG 경영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IT 기업도 여기서 예외는 아닌데요, 사실 탄소 배출의 숨은 주범이라 불리는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폭풍 성장한 IT 기업이야 말로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죠.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세계 전체 전력 소비량의 1% 정도로,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0.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는 철강이나 석유화학처럼 누가 봐도 탄소를 많이 배출하겠다 싶은 업종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부분의 업종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해요.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데이터 센터가 팬데믹 시기 넷플릭스, 유튜브 등 클라우드 기반 OTT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2016년 1,252개에서 2021년 1,851개로 무려 50% 가까이 증가했다 것인데요, 2025년에는 총 2,300여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친환경 데이터 센터를 그리다, 그린(Green) 데이터 센터!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그린 데이터 센터’입니다. 그중 마이크로소프트의 ‘나틱 프로젝트(Project Natick)는 단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데이터 센터를 바닷속에 넣는다는 기발한 발상 때문입니다.
아니, 데이터를 바닷속에 넣는다고요?
기발하긴 하지만 이게 정말 가능한 건지 의구심부터 드는데요,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AI 및 리서치 부서의 수장이었던 Harry Shum도 이 프로젝트를 두고 “일종의 미친 생각(That is kind of a crazy set of demands to make)”이라고 했다죠.
그러나 이 미친 생각은 점차 현실화되는 듯 보입니다. 이미 지난 2020년 7월 9일, 나틱 프로젝트의 2단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금은 결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하니 말이에요. 더욱 고무적인 점은 프로젝트에 사용된 864개 서버의 고장률이 지상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비해 단지 1/8에 불과했다는 것!
이러한 노력을 발판 삼아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모든 데이터 센터를 풍력, 태양력 등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하고,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탄소 네거티브: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을 더 많게 하여 이미 배출된 탄소까지 제거한다는 개념
열 받을 땐 북극으로 ❄️
@Meta/Lulea data center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저 데이터 센터에 도전했다면 메타와 구글은 각각 스웨덴과 핀란드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메타는 북극과 가까운 스웨덴 룰레아(Lulea)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를 100% 재생 에너지 기반으로 운영하여 업계 표준보다 무려 32% 가까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북쪽 지역의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 서버를 식혀서 기존 냉각 장치의 가동률을 낮추고, 전력 또한 인근의 수력 발전소에서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말이죠.
클라우드로 지구를 지킨다고? 🌎
이렇듯 막대한 전력 사용 탓에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된 데이터 센터. 미래 산업의 주요 동력인 데이터를 그만 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은 클라우드에!
2021년 8월, AWS가 발표한 451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온프레미스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최신 서버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 대비 AWS의 클라우드의 에너지 효율은 무려 5배나 더 높다고 합니다.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에너지정책 책임자인 Ken Haig는 AWS 클라우드로 이전할 경우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비해 탄소 발자국을 약 80% 줄일 수 있다며,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완료하면 최대 96%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줄인다는 거야?
AWS는 서버와 시설 측면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서버 단에서는 다른 인스턴스 대비 최대 6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그래비톤3 기반의 아마존 EC2 인스턴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랙(Rack) 디자인을 최적화하고 중앙무정전전원장치(UPS)를 제거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무려 67% 이상의 에너지 절감 및 탄소발자국 감축 효과를 얻었다고!
뿐만 아니라 신규 데이터 센터를 지을 때는 무조건 저탄소 철강과 콘크리트를 자재에 포함시키고, 냉각 방식을 혁신하는 등 순환 경제가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고 있다고 해요.
AWS는 AWS의 자체 혁신과 더불어 국가별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는 AWS의 AI 및 IoT 기술을 활용하여 친환경 ‘AI소각로 솔루션‘을 개발했는데요,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부지당 연 2톤씩 저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매년 차량 950 대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차량 160 대가 배출하는 일산화탄소를 줄이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IT로 잇(IT)는 미래!
탄소중립은 비단 정부나 기업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매일 사용하는 노트북,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요!
올해 1월, 미국 MIT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서버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전기가 탄소를 발생시킨다고 하는데요, 전기는 화석 연료를 태워 만들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다크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노트북·PC·스마트폰·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기기에서 다크 모드를 사용하면 소비전력을 25~30% 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삼성,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에 다크 모드를 지원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절전모드와 시크릿 모드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절전모드와 개인 정보 보호 모드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트래픽이 줄어들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는 원리인데요, 인터넷 사용 기록에 대한 트래킹을 중단시켜 데이터 이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우리 모두가 스며들어 버린 넷플릭스를 보면서도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한 달 간 100만 명이 하루 2시간씩 동영상 화질을 낮춰 시청하면, 스마트폰 237만 3,300대를 1년 간 충전할 수 있는 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볼 때 화질은 조금 낮추고 우리 지구의 수명을 조금 늘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