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베트남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드러나는 산업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금융권인데요. 최근 베트남 금융권에서 흥미로운 움직임이 보여서 소개 드립니다. 😉
앞으로 베트남에서 온라인 송금 등 인터넷 뱅킹 업무를 하기 위해
지문 안면 인식 등 ‘생체 정보를 등록한 전자칩이 내장된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에서는 새로운 법령이 제정하고, 베트남 은행은 신규 절차와 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아래에서 함께 살펴보실까요?
인터넷 뱅킹 업무를 위해 생체정보 필요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온라인 송금 시, 지문&안면 인식 필요
2024년 7월 1일 부터 베트남 중앙 은행의 온라인 계좌를 통해
약 1천 만 VND(약 53만 원) 이상의 금액을 온라인 송금하려면
생체 정보(지문 및 안면 인식 등)를 등록해야 합니다.
지난 5월 말부터 베트남 중앙 은행은
관련 공지사항을 온라인과 문자(SMS) 등 안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베트남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해당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1회 1천만VND(약 53만 원) 이상의 금액을 온라인 송금하는 경우
- 하루 2천만VND(101만 원) 이상의 금액을 온라인 송금하는 경우
- (오프라인 은행 창구 거래에서) 온라인 거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경우
- 1억 VND가 넘는 정기 청구서를 지불하는 경우
앞으로 베트남 중앙 은행에서 위의 업무를 하기 위해
베트남 시민카드(CCCD)의 데이터와 일치하는 지문 및 안면인식 등
생체 정보에 대한 인증 절차가 필요해진 겁니다.
새로운 온라인 계좌 개설 절차
베트남 중앙 은행은 신규 온라인 계좌 개설 및 이용에 대한 가이드는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은행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세스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지문 및 안면인식 등 생체정보를 ‘전자칩이 내장된 신분증(주민등록증)’에 등록한다
- 신규 온라인 계좌(전자 계좌)를 개설한다
- 온라인 송금 및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다
상세 가이드는 신규 금융 서비스 시작인(2024년 7월 1일)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가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추후 상세 가이드와 현지 반응을 조사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나중에 해당 내용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생체 정보가 등록된 전자칩 신분증이 있으면, 온라인 계좌 개설 가능
새로운 온라인 계좌를 개설 과정에서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새로운 사안 중 하나가
바로 칩이 내장된 신분증(주민등록증)이 있어야
베트남 중앙 은행에서 온라인 계좌(전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부분이죠?
베트남 금융권에서도 전자 신원 확인(eKYC) 솔루션*을 활용하여,
새로운 신분증(주민등록증)에 내장된 전자칩을 통해 ‘지문과 안면인식’등 생체정보를 저장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자 신원 확인(eKYC: Electronic Know Your Customer): 원격으로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디지털 솔루션
그렇다면 앞으로 베트남에서는 모든 신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
신규 신분증(전자 칩이 내장된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예전의 신분증(칩이 내장되지 않은 주민등록증)이 있어도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기존과 동일하게 은행에 직접 방문 후 계좌 주인(예금주)의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와
신규 신분증을 통해 온라인 계좌를 개설하는 절차를 병행하여 운영한다고 합니다.
전자 신원 확인
베트남 중앙 은행이 발표한 ‘신규 온라인 지불 계좌(전자 계좌 등) 개설 시 생체 정보(지문, 안면 인식 등) 수집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체 인식 인증을 통해 예금주의 안정성 확보
- 불법 계좌 개설 방지를 통한 범죄 예방 및 퇴치
홍씨(베트남 중앙 은행 총재)는 “칩이 내장된 주민등록증을 사용하면 위조 계좌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으며, 베트남 은행 관계자는 “생체 인식을 통한 식별 및 인증이 오늘날 위조를 최소화하고 매우 높은 보안을 유지하는 가장 최적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 Chuyển tiền trực tuyến trên 10 triệu phải xác thực vân tay, khuôn mặt-VNEXPRESS (2024.5.24)
2024 베트남 전자 화폐 : 선불 카드, 전자 지갑
2024년 베트남 정부, 전자 화폐 규제 시행
“전자 화폐 : 고객이 은행에 선불한 금액 및 지급액과의 상호성을 기준으로 제공된 전자적 수단에 저장된 코인의 가치”
*이때 말하는 ‘전자적 수단’의 예 : ‘선불 카드’, ‘전자 지갑’ 등
(다만, 신규 법령 52에서 전자지갑과 선불카드에 대해 명확히 정의하지 않고 있음)
2024년 7월 1일 부터 시행되는 법령 52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전자 화폐의 개념과 가치를 위와 같이 정의하고,
법령 101/2012 및 법령 80/2016을 대체하여 비현금 지급을 규제하는 법령 52를 발표했습니다.
*자료 출처 : Lần đầu tiên có quy định về tiền điện tử-Thứ tư, VNEXPRESS(2024.5.22)
선불 카드 (예: 삼성페이 선불 카드)
베트남에는 ‘선불 카드’는 카드사에 ‘먼저 지급한 금액(선불)’에
해당하는 충전 금액 범위 내에서
카드 소지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카드를 의미하는데요.
설명이 너무 어렵죠? 이해하기 쉽게 우리가 잘 아는 서비스 사례를 통해 소개 드려 보겠습니다.
2018년 8월 13일, 신한은행은 삼성페이와 손을 잡고 일찍이 베트남 선불카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온라인 전용카드인 ‘삼성페이 선불카드’ 를 통해
-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선불카드를 발급 및 사용
- 자동충전, 이체 및 결제 등,
약 6년 전부터 베트남에서도 선불카드 서비스 형태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9월, 베트남의 삼성페이 선불카드 가입자가 40만 명이 돌파하는 성과를 보이며,
단기간 내 모바일 선불카드 서비스가 베트남 시장에 수요가 높은 서비스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 신한은행, 삼성페이와 베트남 선불카드 시장진출-한국경제(2018.8.13)
전자 지갑👛 2024년 베트남은 간편 결제에 Fall in love😘
베트남의 신규 법령(법령 52) 시행 전 법령에 따르면,
전자 지갑은 정보매체(전자칩,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
결제중개자(은행 및 카드사 등)가 생성한 식별 가능한 전자계좌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말이 너무 어렵죠? 이것도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한번 설명 드려 볼까요?
2018년부터 베트남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 장려 정책 이후,
온라인 결제 문화 확산과 베트남 디지털대전환(DX) 등 복합적인 변화 덕분에
베트남에서도 카드 결제 및 간편 결제 등 비현금결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자(VISA)*의 보고서에 따르면
- 2023년 베트남 소비자의 온라인 카드결제율은 66%
- 2023년 베트남 소비자의 간편 결제* 이용률은 70%
(2022년 베트남 소비자의 간편 결제 이용률은 61%)
‘카드 결제’보다 ‘간편 결제’의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비자(Visa) : 신용 신용결제 솔루션 기업 (여러분 카드 뒷면에 있는 비자 카드의 비자!)
*여기서 ‘간편 결제’ : 모바일 앱 및 기타 온라인 결제 수단을 의미
사포(SAPO,베트남 상품판매관리 플랫폼)가
2023년 베트남 전국 사업자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 전체 고객 중 계좌이체 결제율은 43.8%
- 이중 15.3%이 비엣QR(Viet QR)* 간편결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엣QR : 베트남정보통신기술연구소(VNITC)가 개발한 결제용 QR코드
이때, 비엣QR(베트남의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 결제 서비스)의
2023년 3분기 분기 결제 항목을 살펴보면
- 상품•서비스 대금
-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등 공과금
- TV수신료, 인터넷요금, 학비, 병원비 납부 등
베트남 일상 다방면에서 간편결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비엣 QR가 베트남결제공사(Napas·나파스) 네트워크 내
베트남의 64개 금융기관의 결제 및 송금서비스 표준코드로 사용된다는 점을 통해
베트남 정부 및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베트남 디지털금융 확산…비현금결제 장려정책 성과 거둬-인사이드비나(2024.2.27)
*자료 출처 : Lần đầu tiên có quy định về tiền điện tử-Thứ tư, VNEXPRESS(2024.5.22)
베트남 전자 지갑 이용자 수 약 5천 만 명
핀그룹(FiinGroup, 베트남 금융정보업체)은
2023년 기준 3600만 명이었던 전자 지갑 이용자 수가
2024년 연말까지 최대 5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보다 약 40%증가)
*자료 출처 : 베트남, 전자지갑시장 성장세 ‘경이적’…연평균 거래액 83.5% 증가세-인사이드비나(2024.02.28)
즉, 베트남 인구 약 1억 명을 기준으로 국민 2명 중 1명이 전자 지갑을 보유할 것이라는 분석이죠.
현재 베트남 현지에는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 백 개의 회사가 있으며,
그 중 ‘베트남 은행과 함께 결제 시장에 참여하는 솔루션 제공기업’은 약 40개 정도 있다고 하니,
베트남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네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도 전자화폐로 인정받는 걸까?
베트남 정부는 2024년 7월부터 시행될 법령 52를 통해
‘전자화폐’를 정의하고 가치를 인정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도 전자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 화폐는 절대 전자화폐가 아니며,
베트남에서 법정 화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라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또한, 베트남 중앙은행 입장도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하죠.
“관리 기관의 관리를 받지 않고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가상 화폐 및 도구를 제외하려면
전자화폐의 성격을 명확히 하는 규정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일관성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앙은행과 관련 부처 및 지점이 국가 관리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
*자료 출처 : Lần đầu tiên có quy định về tiền điện tử-Thứ tư, VNEXPRESS(2024.5.22)
현재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화폐와 가상자산’을 금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화폐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다는 입장보다는
아직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화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법적 제재도 취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마무리하며
이번 칼럼에서는 베트남에서 가장 활발하게 디지털전환(DX)이 이뤄지고 있다는 베트남 금융의 현지 상황에 대해 소개 드렸는데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에는 여러분이 관심이 있을 만한
최신 베트남 IT 소식 & 재미있는 베트남 IT 소식을 들고 찾아 뵐 예정이니,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베트남 IT 소식을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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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에 또 재미있는 소식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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